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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학생과 장할배의 집: [장할배]
    1.5차 조사 2024. 4. 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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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학생과 장할배의 집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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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신소 명함]

    오래된 흥신소 명함이 발견되었습니다.

     

     

     

     

    [오래된 일기장]

     

    1. 아들이 죽었다. 아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믿기지가 않는다. 집에 도착하면 들리는 건 시계 초침 소리뿐이다. 그 소리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불쌍한 내 아들, 네 아빠를 용서하지 말아라.

     

    2. 놈들에 대한 판결이 나왔다. 하나같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내 아들은 죽었는데, 내 아들은 죽었는데!!!

     

    3. 아들을 가장 지독하게 괴롭힌 김리더는 놈들 중 유일한 고아였다고 한다. 김리더는 소년원으로 보내 졌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그런 개새끼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야, 내 아들, 아들을 돌려줘. 돌려줘……

     

    4. 9년이 지났다. 복싱 체육관에 오는 애들을 보고 있으면 아들 생각이 난다. 큰 애들을 보면 아들이 성장한 모습이, 어린 애들을 보고 있으면 아들이 어릴 때 모습이 떠오른다. 고통스러워서 더는 체육관을 운영할 수 가 없다.

     

    5. 시간이 흐르면 고통은 무뎌 진다는 말을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고통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더 날카롭게 파고 들어 나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6. 이번이 14번 째 기일이다. 아들아, 네가 지금의 날 본다면 실망하겠지? 하지만 나는 어쩔 수 가 없어. 술에 의지 하지 않으면, 도박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네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네가 없는 내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세상인 걸 어쩌겠냐?

     

    7. 용납할 수 가 없다. 나는 이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 저 악마는 이렇게 따뜻한 빛 속에서 살 수가 있나.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8. 이제 알겠다. 그래 맞아. 결국 처음부터 내게 남은 길은 이거 밖에 없었던 거야. 프흐흐흐흐......

     

     

    !!

    일기장 안 쪽에 따로 오려 붙인 신문 스크랩이 있다.

    !!

     

    =====

    지옥 아파트서 살인사건 발생…아이 셋 둔 부모 살해 당해

    2003년 3월 3일

    지옥시 지옥동에 위치한 지옥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김모씨(34)와 아내 최씨(34)로, 김씨의 세 자녀 역시 범인과 마주쳤지만,

    범인이 도주하면서 화를 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피해자 최씨는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남편 김씨는 거실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내 최씨와 달리 김씨의 몸에는 식칼로 수십 번 찌른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경찰 당국은 피해자의 원한 관계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폐쇄 회로에 찍히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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