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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작가의 핸드백
    1.5차 조사 2024. 4. 1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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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작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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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작가의 핸드백에서 프린트 된 작가 인터뷰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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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작가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인터넷 소설 ‘내 사랑 용사님’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 아이럽영맨 입니다.

     

     

    Q) 최근 떠오르는 인터넷 소설 작가님이신데, 어떤 연유로 인터넷 소설을 집필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문학의 매력은 가벼워 보이는 형식에서도 충분히 깊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인터넷 소설을 쓸 때, 쉽게 읽히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제 목표였고, 지금도 이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Q) “나무 소리”, “고래와 밤바다” 의 저자인 김교수 작가님과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함께 다닌 절친한 친구라고 들었는데요, 평소에도 함께 하시는 일이 많으실까요?

     

    교수랑 저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친구지만 다른 점이 많습니다.

    저는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이고, 김교수는 활동적인 편입니다.

    교수는 산악회에 들 정도로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하는데, 저는 산에 오르는 건 질색하고요.

    교수는 생활 리듬이 철저해서 스케줄을 딱딱 지키는 편이고, 저는 계획성 없이 활동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만큼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도 많은 편입니다.

     

    Q) 작가님은 어디서 주로 영감을 받는 편이신가요?

     

    생활하면서 보는 모든 것들에서요. 걸어 다닐 때나, 새로운 곳에 갈 때나, 저는 항상 주변을 둘러보며 이건 왜 여기 있지, 저건 왜 저렇게 되었을까, 관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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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작가 인터뷰....." 라는 글씨가 구석에 써져있다.

     

     

     

     

    [유작가의 핸드백에서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2014년

    1.

    교수가 함께 자취하자고 제안했다. 나야 좋지! 내 영혼의 단짝, 김교수!

     

    2.

    처음으로 남자 친구를 사귀었다. 책만 읽느라 이성과 만나는 게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걸 몰랐다.

    나를 보는 은배신 오빠의 눈에는 꿀이 떨어진다. 오빠는 영원히 날 지켜 줄 것 같다.

     

    3.

    오늘 처음으로 관계를 가졌다. 솔직히 딱히 좋은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4.

    뭔가 잘 안 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오빠가 좋아하니까. 교수는 요즘 바쁜 것 같다. 집을 자주 비우네.

     

    5.

    이게 무슨 일이지. 아직도 믿어 지지 않는다. 그럴 리가 없어.

    하루 하루가 고통스럽다.

     

    6.

    이제 남자는, 다시는 믿지 않아.

     

    2019년 여름

    7.

    오늘,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 데 아르바이트생이 말을 걸어 왔다.

    내가 항상 카페에서 글을 쓰는 모습이 인상 깊어서 말을 걸고 싶었다고, 친해 지고 싶다는 것이다.

    그 모습에서 학창 시절 때 문학에 빠져 있던 내 모습이 보였다.

    절망뿐인 지금과, 행복했던 나의 과거……

    처음 본 아르바이트생 앞에서 주책맞게 아이처럼 울고 말았다.

    아르바이트생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다독여 주었다.

     

    8.

    아르바이트생의 이름은 오학생이었다.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2살이나 어리다고? 세상에.

     

    9.

    오학생과 대화하는 건 즐겁다. 미소가 밝고 긍정적이어서 보고 있으면 나도 힘이 난다.

     

    10.

    오학생이 내게 고백했다. 우리 나이 차이가 얼만데…… 저 나이 때 남자애들의 잠깐의 호기심일 뿐이겠지.

     

    2021년 1월

    11.

    오학생이 내게 다시 고백했다.

    성인이 되었다고, 애써 전하는 마음에 진심이 느껴 진다.

    어쩌면…… 이번에는 정말로 믿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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