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층 남자 화장실 & 김교수 집무실
    1.5차 조사 2024. 4. 19. 01:14

     

     

    == 2층 남자 화장실 ==  

     

     

    2층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핏물이 덜빠진 하얀 수건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얀수건은 무언가를 둘둘 싸맨 상태였고, 펼쳐본 결과 날카로운 공병 조각이 나왔습니다.

     

     

     

     

     

     

     

     

     

    == 김교수 집무실 ==  

     

    [김교수 핸드폰 카톡기록]

    * 핸드폰은 비밀번호 잠금이 걸려 있어, 타인이 조작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교수 인스타그램]

    "며칠째 연극 "독충의 밤"을 위해 집무실에서 철야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2021년 7월 6일 게시글]

     

     

    **김교수의 핸드백**

    수면제

    화장품들

    독충의 밤 팜플렛

     

    **책상 위**

    독충의 밤 관련 책자들

    일기장

    종이컵 다발

    노트북

     

    **일기장**

    1.

    요즘 부쩍 잠이 안 온다...

     

    2.

    수면제를 먹고 자니까 한 결 나은 것 같다. 진작 쓸 껄.

     

    3.

    건강을 좀 챙겨야겠다. 아침은 오트밀, 점심에는 토마토 쥬스를 마셔야지.

     

    4.

    매일 매일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하지만 잠은 여전히 잘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독충의 밤" 일이 끝나야 불면증도 사라질 것 같다.

    처음으로 유작가 없이 나 혼자서 해낸 일이다.

    글에는 재능이 없었지만...연극 제작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5.

    곧 독충의 밤 연극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유작가도 요즘 들뜬 모습을 보인다.

    그런 수모를 겪고도 용케 새로 남자친구도 사귀고, 세상 살 맛 나나 본데?

    저년이 기분 좋아보이니 짜증이 치솟는다.

    슬슬 준비해둔 오학생이랑 내가 자는 영상을 보여줘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표정을 지을 지 궁금한데??

     

    하하하!!!더, 더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아....나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나쁜년이 맞는것 같다.

    하지만 어떡하겠어? 잘못걸린 네 잘못이지~? 아하하하하하하!

     

     

    유작가....7월 7일, 너에게 지옥을 보여줄게!!

     

     

     

    **탁자 위**

    수상 트로피 (전작 고래와 밤바다, 나무소리 로 용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화분 (바질 화분이다. 일부는 뜯어먹은 것 같다.)

    회전 거울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거울)

    넓직한 나무 받침대 (위에 무언가 있었던 걸까, 지금은 좀 휑하다.)

     

    **바닥**

    액자가 떨어져 깨져 있다. 김교수와 산악회 지인들이 함께 하늘산 정상에서 웃으며 찍고 있는 사진.

    액자는 탁자 위에 있었던 것 같다. 사방에 깨진 유리가 흩어져 있고 액자의 받침대도 부러져 있다.

     

    **냉장고**

    텀블러: 맛있어 보이는 토마토 쥬스가 들어있다.

    샐러드: 먹다 남은 닭가슴살 아보카도 샐러드

     

    **접객용 테이블**

    빈 종이컵: 토마토 쥬스가 조금 남아 있다.

     

    **소파**

    유작가의 핸드백: 화장품, 독충의밤 팜플렛과 입장권이 들어있다. 입장권은 사용되지 않았다.

     

     

    ------

    ****

    텀블러에 든 토마토 쥬스에 수면제가 검출되었습니다.

    빈 종이컵에 든 소량의 쥬스에서도 수면제가 검출되었습니다.

    소파에서 유작가의 머리카락이 발견되었습니다.

    ****

     

    전문의 소견: 검출된 수면제 "잠자리길"은 먹는다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것은

    아니지만, 수면제 함유량을 보니...이정도로 때려넣으면 필름이 끊기는것 같은..수면보다 즉효성 마취에 가까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래도 저걸 마셨다간..몇시간은 세상 모르고 자겠네요.

     

     

    '1.5차 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작가의 핸드백  (0) 2024.04.19
    천배우 주변 인물 증언  (0) 2024.04.19
    오학생과 장할배의 집: [오학생]  (0) 2024.04.19
    오학생과 장할배의 집: [장할배]  (0) 2024.04.18
    박탐정  (0) 2024.04.18
Designed by Tistory.